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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7일 16:35 정경훈 기자

국힘, "보수정치 부활" 초청 강연…"역동적 사회 만들 방안 제시해야"

정부·더불어민주당과의 지지율 경쟁에서 장기간 수세에 몰려 있는 국민의힘이 경쟁력 회복 방안을 청취하기 위해 외부인사 초청 강연을 열었다.

국민의힘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책의원총회를 통해 '보수정치의 부활과 한국인 되찾기'를 주제로 초청 강연을 열었다. 노정태 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작가)이 강연을 맡았다. 장동혁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를 포함해 의원들이 강연을 청취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정권이 들어선 지 7개월쯤 됐는데 대한민국 기본 가치와 질서가 하나씩 산산조각 나고 있는 상황을 목도하고 있다"며 "(강연이) 보수 정치의 가치나 방향성을 스스로 돌아보고 의견을 취합해 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작가는 보수정당이 한국인 특성을 반영해 보수주의적 가치를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노 작가는 "한국 사람들이 가진 특성은 '빨리빨리'라고 할 수 있지만 '최적화를 좋아한다'고 할 수 있다"며 "오늘날 청년층은 이같은 속성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은) 굉장히 유행에 민감하고 빨리 바꾸고 서슴없이 받아들인다"며 "(한국에서의) 보수주의란 전통적 가치를 존중해 한발짝도 안 움직이는 보수주의가 아니라 이름은 보수주의인데 굉장히 빨리 바뀌는 보수주의"라고 했다.

그러면서 "빨리 바뀌고 더 진취적으로 성과를 많이 내 국민에게 돌려주지 않으면 한국에서 보수주의자가 되기 어렵다"며 "한국에서 보수주의 중 가장 성공한 사례는 새마을운동이다. '빨리 우리 마을을 바꾸고 우리 마을에 건물을 더 지어서 잘살아 보자'는 게 보수주의다. 이 역설적 구조를 보수정당의 핵심에 있는 분들이 다 같이 고민해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노 작가는 "'386'(1980년대 학번 세대 운동권)이 힘을 가지니 자기들은 잘 먹고 잘 살면서 나라를 농촌공동체 같이 퇴행시키는 걸 하고 싶어 한다. 자본주의에 익숙한 청년들은 그걸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다만 청년 중 국민의힘이 너무 좋다는 친구들은 많지 않다. 민주당 찍기 애매해 보수정당 지지자가 된다고 보는 게 현명하다"고 했다.

노 작가는 "이재명 대통령 리스크는 터질 대로 다 터지는데 한국갤럽 기준 지지율이 50% 아래로 안 내려간다"며 "이 지지율 갖고 선거하면 지방선거 해보나 마나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중도 보수에 가까운 건전한 성향을 가진 친구들도 '실업급여 받는 게 이익'이라고 한다"며 "수십년간 쌓아왔던 한국인의 상이 문재인, 이재명 정부로 이어지면서 망가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한국인의 정신에 맞는 방향으로, 개혁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역동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제시해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작가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얘기해달라'는 취지의 조은희 의원 질문에 "국민의힘 찍었던 30, 40대가 주식 레이스 때문에 이재명에 달라붙어 있다"며 "상법 개정안 같은 경우 (국민의힘이) 더 좋은 방안을 제시하는 식으로 하면 좋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쿠팡 사태'를 거론하며 "관의 힘으로 기업을 제압할 수 있다고 하는 게 민주당, 조국혁신당 등"이라며 "기업은 기업끼리의 경쟁으로 통제돼야 한다. (국민의힘이) 다양한 기업이 한국 유통망에서 경쟁할 수 있는 장을 깔아주자고 하는 게 자본주의 원론에 맞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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